나는 말이야
요즘 라디오방송 듣는 취향이 옛날과 달라져서
싸이클을 누르거나 돌리다가 삘에 꽂히면 듣는 습관이 있는데
오늘 이상한 방송을 듣게 되었다는 거여
언제 한번은 음정 박자 좋고 가사좋고 노래 한곡을 듣고 나니까
타불 타불 똑똑 도그르르~~~ 목탁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음악방송인줄 알고 듣다 보니까 ytn이라는 영어단어를 가르쳐 주더니
하루 종일 시사 뉴스만 허벌나게 들려주는 방송국도 만나고 말이야
명수 창완 사연 상렬 미화 대중 영삼 명박 무현 전 대통령과 현 대통령의
목소리가 나오는 방송도 만나고 mbc kbs sbs cbs pbc 등
여러방송국과 관계를 맺게 되었다고나 할까
물론 내 손가락에 의한 혼자만의 관계지
좋다 이거야 나의 선택에 의한 청취이니까 듣던지 말던지 내 맘대로 하면 되는거고
문제는 오늘 이상한 방송국을 만났다
이렇게 더룬 여름날에 캐롤송이 울려 퍼지는 거야
그래서 한참을 계속 듣게 되었는데
노엘 노엘
기쁘다 구주 오셨네 노래가 나오지를 않나
크리스마스에 대한 내용의 가사와 이야기거리와 컬럼이 주로 나오고 있더라고
아나운서들이 더위를 먹었나 해서 목소리를 자세히 들어 봤는데
우리교회 광고멘트하는 아낙네집사님들 보다 쪼~~~~끔 못하지만
그런대로 목소리 다정하고 낭낭하고 상큼하고 이쁘고 정상이더란 말이여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홈페이지 들어가 보자니 아이디에 비번을 만들어야 될 것 같고
근데 언젠가도 한번 이런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 방송국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혹시 처녀가 아기를?
아니면 휴가철 더위를 피해 도망을 다니면서
여관방이나 모텔방을 얻지 못해서 해매이는 자들이 사연을 보낸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전국 자유 이용권" 을 공짜로 나눠 주시는 예수님을 먼저 만나 보시는
것이 더 빨리 해결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