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정하기가 힘들지만
나는 오늘 금칙어와의 전쟁 제 4번째로 실제 있었던 일을
내 맘대로 써보기로 한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겅보고 놀란다고
이제 저 미즈넷은 괜히 글쓰기가 무섭거든
이 블러그는 손가락의 실수로 중간에 글씨가 사라져도 다시 찾아다 주기도하고
금칙어도 없다하고 글쓸동안은 마음대로 궁시렁 거려도 좋잖오
...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 때
너무나 변해버린 너
한참을 뚤어져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의 손이 너의 얼굴을 만졌을 때의 촉감
쓰다듬으며 더듬기 시작할 때 문 닫고 있는 도마곁에
짠!! 하고 나타난 예수님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지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어
혹시 성형수술 한 것은 아닌지
그렇게 우리는 다시 헤후를 시작한 거야
내가 너무 성급했을까
무릎을 팔로 끌어 안으며 경계심을 발하는 너의 순수함에
나는 너를 좀더 가까이 느껴보고 싶었을지도 몰러
살짝 건드렸을 뿐인데
멀찍이 물러나 버리는 너를 향해 나는 다섯손가락을 활짝폈지
예수님이라도 멀찌기서 바라보는 베드로를 가까이
다가오기를 바랬을 것이며 갈리리 바닷가에서 깜짝놀라며 사랑한다던 그의 고백에
두손 두발 온 몸과 마음으로 끌어 안고 싶었을게야
마음은 원이로되 움직일 수가 없었겠지
너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 손가락에 걸린 너의 옷자락 실 한가닥에
이끌려오는 너는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였지
생명의 통박
동물적 감각
예감 민감
육감적인 나의 순발력과 나의 통찰력으로 너는 이미 나의 사랑의 포로가 된거야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줄 당신은 아시나이다 라는 너의 영혼의 소리가
내 귓가에 스치며 나의 욕구를 더욱더 부추기더라
내가 먼저 랄 것도 없었어
나미 이미 모든 것을 너에게 보여주고 있었으니까
내가 원래 동작이 빠르거든
미리 준비하지 않고서 어찌 너를 만날 생각을 했겠니
나의 겉치레 모습을 버리지 않고서
벗어버리지 않고서 어찌 너와 함께 할 수가 있겠어
너는 두 손가락 사이로 이미 모든 것을 보고 읽고 있었지
그리고 너를 버리기 시작한거야
한 커플
두 커플
그 사이로 포개지는 나의 하얀살과 한번 두번 세번
자꾸만 포개지며 소리하나 나지 않는 포근함과 힘과 정성을 다하여
더욱더 시간의 두께는 가고 있었던 거야
그 틈 사이로 지나가는 너의 옛모습이 떠오른다 ....
..
..
달밝은 밤
자연의 숨소리를 깨우듯 울어대는 여치 한마리
귀두라미였나? 아무튼 바람둥이 였던 것 가토
걔가 톡 튀어 나와 바로 옆으로 지나갈 때
내 손 놓치지 마라고 그렇게 당부를 했건만
엄마야!~~~~ 라는 소리와 함께 너는 가을바람 타고 저 멀리 가버렸지
가슴이 아프고 찢어 질듯한 아랫배에 힘을 줘보지만
떠나간 너를 붙잡기엔 역부족
그때 너를 대신한 호박 잎사귀
그때의 너
생이별을 해야 했던 네가
이렇게 변하여 내 앞에서 나와 하나된 몸이 되다니
이게 꿈이냐 생시냐 ~~~~~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랑까진데이~~(금칙어 포함됐데) (0) | 2008.02.14 |
---|---|
마음을 같이 한다는 것 (0) | 2008.01.19 |
금칙어 찾기3(라면이 커피만났을 때) (0) | 2007.11.07 |
금칙어찾기 2 (0) | 2007.11.06 |
금칙어 찾기 (0) | 2007.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