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말뜻 이어가기

다시 바라보는 강남5 산 종주

알오시끝 2014. 12. 22. 13:17

 

이 다리를 또 건너나?

 

나는 길치 이기도 하지만 산치 이기도 하다

그래서 도로를 달릴 때는 네이게이션 아가씨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때에 따라서 피차 늦게 반응하는

관계로 인하여 운전하면서 자주 싸운다

 

"지지배야!  빨리 말해야지!!!"

 

" 업그레이드 하라고 했잖아욧!!!"

 

뭐 이런식이다

 

산행을 시작하면서는 오로지 산행대장 뒤만 쫄쫄 따라간다

나를 두고 그냥 가버릴  것 같아서 말이다

일반 길이던 산길이던 몇번 길을 잃고 해맨 경험이 있는 자들은 이해를 할 것이다  

 

첫 산행  북한산에서 부터 그랬다

몇번의 산행후에 안 사실이지만  대장 바로 뒤를 따라가는 산행은 체력이 좋아야 할 수 있단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하~~ 그래서 그렇게 힘이 들었구나~~"

 

아무튼 강남5산

 

나는 강남5산이 저~~쪽 의왕 종주 코스 인줄 알았다

청계산 바라산 백운산 광교산  그쪽

 

근데 이번에 가입한 산악 카페공지를 보니까 전혀 다른 곳이다

 

느닷없이 우면산이 나온다

얼마전에 산사태 났던 그 곳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또 갑자기 관악산이 나오고 삼성산이 나오더니 서울대후문이라는 단어가 등장을 한다

 

"아니? 강남5산이 언제 이렇게 바뀌었지?"

 

검색을 해봤다

산행후기글들 읽어 봤다

 

결론

"아하~~ 서로 사돈네 팔촌 이웃사촌 산들의 이름이구나 라는 것이다 "

 

그러니까 강남 7산이던 9산 16산 모두가 다 서로 친한 사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 아닌가

 

산들도 서로 친한 모임이 있나보다

 

몇주 전에  삼성산에  오른 적이 있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들을 바라보면서  대장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 언제 한번 저 봉우리들을 이어서 종주 한번 하고 싶어요"

 

지금 생각하니 그 강남5산중에 그 봉우리들이 낑겨 있었다는 것이다

 

아!~~ 나 거기 오르고 싶다

근데 25KM 란다 

거기에 작은 글자로 초보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산행시작 8시간이란다

 

더군다나 대장이 40대 초반이다

 

스타일도 몰라 얼굴도 몰라 산행속도도 몰라

 

두렵다  처음 가보는 그 길이

하지만 가보고 싶다

 

나 산행 시작 한달이 못되었을 때  의왕종주 따라갔다가 마라톤 하는 듯한 고수들을 만나서

죽을라다 살아 난 경험을 가지고 있거든 ㅎ

 

산행초보 아줌마들이 그런다고 한다

왕초보 단어보고 산행따라 갔다가  너무 빨리 가서 힘들다고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기도 하고

저 대장을 고소할꺼라는 엄포를 뒷풀이 막걸리 한잔의 힘을 빌어 한단다

그리고는 그 다음에 또 와서 첫 산행의 맛이 생각나서 견딜수가 없었다나 뭐라나

 

해산하는 수고속에서 다시는 애기 낳기 않겠다면 남편의 머리 다 쥐어 뜯어 놓던 아내가

또 임신하여 새 애기가 어서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백두대간

금남정맥

한남금북정맥

한북정맥

영춘지맥

한강기맥

 

맥도 참~~~많다

 

언제 저걸 다 짚어 볼꺼나

 

 

근데 저 사진의 다리는 양쪽다 해당되는 강남5산의 다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