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한 남격합창단 오디션
한동안 나가수에 빠져 있었는데 바로 옆집 불후의 명곡 뒷집 남격에서 오디션이 있었나 봅니다
왜 나만 모르고 있었나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하네요
오늘은 토요일
옛날에 어르신들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뜸금없이 매운 것을 먹고 싶다 라던가
매콤~~~~한 것
또는 신 것 이라던가 뭔~~~가 색다른 음식을 찾을 때가 있었습니다
나 역시도 오늘 나이가 먹어가는지 몰라도
전단지에 보이는 냉 검은콩국수 그림과 열무김치가 덧씌워진 냉면을 보니까
외식을 하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겁니다
인간은 무엇이던 하고자 하는 맴이 들면 실천해주는 습관을 가져야 되죠
물론 악은 멀리 하고 선에는 급한 마음을 먹어 줘야겠지요
무작정 거리로 나갔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눈에 보이는 간판
능이버섯
어디서 본 듯한 식당 써빙 아줌마도 보이는 군요
아무튼 요즘은 비슷한 분들이 무쟈게 많습니다
우리 교회도 비슷한 자매들이 앞에서 얼쩡거리기도 하고
우리집 근처의 파리 베이커리 빵집의 아줌마도 뭔~~~가 비슷한 것 같은 동생과
왔다 갔다 할 때가 많아요
김지연하고 김태희와 비슷하다고도 하는데 그것보다 더 닮았어요
강동원과 제과빵집 탁구와 자주 싸우던친구와도 거의 비슷하죠?
아무튼 그 식당의 아줌마를 신기하게 쳐다보고는
능비버섯을 시켰습니다
맛있게 먹고 있는데 바로 앞 tv에 "스파이 명월"이를 금방 시작한다는 문구가 나오는데
내 뒤에서 어떤 노무시키가 리모컨을 돌렸는지 갑자기 남격의 김태원가 머리에 두건을 쓰고
나타나더라구요
근데 스파이 한예슬이의 본명이 명월이었나봅니다
나는 예슬이가 스파이인 줄 알았는데
명월 이라고 하니까 왠지 평양집 기생의 이름이 연상되잖습니까?
하긴 평양은 북한에 있으니까
아무튼 그러더니 왠 아줌마들이 하나씩 오디션을 보는데
합창단원을 뽑나봐요
옛날 다해하고 선우를 호되게 가르쳤던 박칼린의 영광을 찾기 위한
각고의 노력의 있는 듯한 삘이 드는 순간 이었죠
참고로 박칼린은 저~~~쪽에서 장진감독 송윤아와 또 다른 오디션을 보더라구요
자고로 그 어디에 있던지 내 리모컨이 있는 곳에서는 내 손가락에 의하여
다 걸리게 되있습니다
남격의 단원 오디션도 자기들끼리만 저렇게 비밀을 유지한다고 했겠지만
밥먹다가도 걸리게 되있다닌깐요?
기억에 남는 서너명의 아줌마 할머니분들이 있는데
아무리 삼세판이라고 해도 와!~~~ 참 그런 할머니도 있더라구요
말씀은 떨리지 않는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설레고 떨고 계시던 분인데
세번 다시 했나요 네번 했나요
정정정 이라는 노래인데 언제 들어 본 것도 같아요
또 한분은 연변 백청강이 동네에서 오셨다는데 애교가 죽여 줍니다
목소리는 주위의 손님들이 워낙 시끄럽게 하는 바람에 못들엇는데
않들어도 북한식으로 불렀을 것 같아요
어떤 아짐은 교회 성가대 지휘자라고 하는데
우리교회 같은 권사계열의 나칭 소프라노 솔로리스트와 거의 막먹는 목소리를
보여주더라구요 여기서 나칭이라는 단어는 내가 칭해주는 솔로리스트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교회에서 칭하는 솔로리스트들은 교칭이라고 하죠
그리고 혼자 괜히 솔로리스트라고 말하는 자들은 자칭이라고 합니다
진짜로 좋은 것 가르쳐 드리고 있는 끝말잇기 시간입니다
같은 동질감을 가져서 그런가요?
왜 그렇게 목소리가 좋은지 뭔지 모르게 삘이 오더라구요
참고로 우리교회의 성가대는 몇개 되는데 제가 대원으로 있는 곳의 소프라노는
실전에 무척 강한 팀입니다
연습할 때는 난리도 그런 난리가 아니여요
오죽하면 나이드신 지휘자님께서 성령의 광선을 입술과 마음과 영으로 흘려 보내시면서
직접 손수 시범을 보이시기 까지 하면서 가르치겠습니까
그러다가도 실전에 돌입하면 천사들도 흠모할 만한 소리가 흘러 나온다는 것이죠
뭐 다른 귀들도 많겠지만 특히 제가 들어 봤을 때 좋다 잘한다 아름답다
라는 기분이 들면 하나님도 좋아하신다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아무튼 오늘은 능이버섯과 함께 한 합창단원 오디션이었습니다
하필 지금 나가수 옥주현이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에서 김조한이의 아이 빌리브가 흘러 나오고
있군요
내일이면 나가수 중 한명이 탈락을 할 텐데
자고로 다~~~올라가는데 중간에 탈락하면 마음이 거시기 할 것 같아요 그죠?
남자는 배고 여자는 항구라고 했제?